제55장

“권 변호사님, 무슨 일 있으세요?” 주연미는 그의 표정이 갑자기 굳는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.

“아무것도 아닙니다.” 그가 나직하게 글자를 뱉었다.

“솔직히 말씀드리면, 권 변호사님을 처음 뵈었을 때부터 꽤 마음에 들었어요. 정말 저한테 호감이 없으신가요?” 그녀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.

그녀는 올해 스물여덟, 더 이상 수줍어할 소녀 시절은 지난 지 오래였다. 오늘 밤 이렇게 마주친 이상, 고백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.

권도준은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잠시 침묵하다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.

“주 선생님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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